한국,유엔 경제사회이사국 진출…128개국 지지 얻어

  • 입력 1996년 11월 1일 20시 28분


【유엔본부〓李圭敏특파원】우리나라가 지난 93년에 이어 두번째로 유엔의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1일새벽(한국시간) 아주지역 3개 이사국을 선출하는 유엔총회 본회의 투표에서 1백81개 참가국중 1백28개국의 지지를 얻어 임기 3년(97∼99년)의 신규이사국에 당선됐다. 이날 우리나라는 1차투표에서 일본(1백27표)에 이어 1백18표로 2위를 차지했지만 당선가능 득표수에서 3표가 모자라 당선에 실패한 후 2차투표에서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주지역의 나머지 한 자리는 3차투표에서 스리랑카에 돌아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가입 5년만에 유엔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양대 기구에 모두 이사국으로 진출해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경제사회이사회는 세계경제 및 사회문제에 관한 유엔의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구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진출함에 따라 향후 이 분야 정책조정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 이날 투표에서는 아주그룹의 3개국 자리를 놓고 우리나라를 비롯, 연임을 노리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 2개국과 스리랑카 베트남 시리아 파푸아뉴기니 등 총 7개국이 3차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경제사회이사회는 총 54개 이사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총회에서 이사국의 3분의 1인 18개국을 교체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