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사회理事國 진출…1百28개國 지지 얻어

  • 입력 1996년 11월 1일 08시 19분


【유엔본부〓李圭敏특파원】 한국이 지난 93년에 이어 두번째로 유엔의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1일새벽(한국시간) 아주지역 3개국의 이사국을 선출하는 유엔총회 본회의 투표에서 참가국 1백81개중 3분의 2가 넘는 1백28개국의 지지를 얻어 임기 3년(97∼99년)의 신규이사국에 당선됐다. 이날 우리나라는 1차투표에서 일본(1백27표)에 이어 1백18표로 2위를 차지했지만 당선가능 득표수에서 3표가 모자라 당선에 실패한 후 2차투표에서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가입 5년만에 유엔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양대 기구에 모두 이사국으로 진출해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경제사회이사회는 세계경제 및 사회문제에 관한 유엔의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구로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진출함에 따라 향후 이 분야 정책조정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 이날 투표에서는 아주그룹의 3개국 자리를 놓고 우리나라를 비롯, 연임을 노리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 2개국과 스리랑카 베트남 시리아 파푸아뉴기니등 총 7개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경제사회이사회는 총 54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총회에서 이사국의 3분의 1인 18개국을 교체한다. 이 이사회 산하에는 △사회개발위원회 등 9개의 기능위원회 △아시아태평양 경제위원회 등 5개 지역경제 위원회 △다국적기업위원회 등 10개의 상임위원회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등 12개 관련기구를 포함해 총 36개의 기구가있으며이사국은 이 기구들의 정책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이 기구들의 회원국선출을 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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