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은 뉴욕에서 30일 열린 마크 민튼 美국무부한국과장과 李형철北외교부미주국장간 美-北 실무접촉에서 잠수함 침투사건에 관한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한국측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는 한편, 金日成사망시 조문파동을 들먹이며 남북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러나 제네바 核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對北 重油지원과 관련한 향후 계획을 밝혀달라고 美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특히 美-北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美측은 한국정부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사과및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美-北관계의 실질적 진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美측은 또 북한이 미사일 실험계획을 중단하고 간첩혐의로 억류중인 미국인 에번 헌지커를 즉각 석방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미사일협상 재개및 미군유해송환을 위한 美-北간 접촉을 요구했고 북한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접촉에서 韓-美 양국이 제의한 4者회담과 관련해 특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은 윈스턴 로드 차관보 訪韓당시 美-北간 양자접촉을 당분간 자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미사일 회담등이연내에 개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