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가 24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케이프타운 마라톤에서 달리고 있다. 사진 출처 엘리우드 킵초게 인스타그램
‘달리는 철학자’ 엘리우드 킵초게(42·케냐)가 자신이 태어난 아프리카 대륙에서 ‘월드 투어’의 첫발을 뗐다. 킵초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마라톤 2연패를 차지한 ‘마라톤 전설’이다. 킵초게는 지난해 11월 뉴욕 마라톤을 끝으로 ‘엘리트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세계적 선수가 된 뒤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신의 마라톤 철학을 인터뷰 등을 통해 소개해 온 킵초게는 ‘달리는 철학자’로 불린다.
킵초게는 은퇴 선언과 함께 “이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달리기의 가치를 알리는 마라톤을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7개 대륙에서 열리는 7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 시작점이 24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케이프타운 마라톤이었다.
이 대회 32년 역사상 최다 인원(2만7000명)이 풀코스에 도전한 가운데 킵초게는 16위에 해당하는 2시간13분29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엘리트 선수로 참가한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해 뉴욕 마라톤(2시간14분36초) 때보다 좋은 기록이었다.
킵초게는 “아프리카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오늘은 아내가 처음으로 마라톤을 완주해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킵초게는 이날 레이스를 마친 뒤 골인 지점에서 2시간 넘게 아내를 기다렸다. 부인 그레이스 수구트 씨(41)는 이날 4시간29분59초의 기록으로 자신의 첫 풀코스를 완주했다.
킵초게는 7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남아메리카), 10월 호주 멜버른(오세아니아)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아직 북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그리고 남극에서 참가할 대회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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