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바로 아래 서열 2위 계급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5명에 대한 승진 내정 인사가 12일 발표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넉 달 만에 이뤄지는 경찰 고위직에 대한 첫 대규모 인사다.
12일 경찰청은 치안정감 5명, 치안감 9명에 대한 승진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치안정감에는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57·간부후보생 45기), 박정보 경찰인재개발원장(57·간부후보생 42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59·경찰대 6기), 엄성규 강원경찰청장(54·간부후보생 45기), 김성희 경남경찰청장(55·경찰대 9기)이 발탁됐다.
이번에 승진 내정된 이들은 서울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다섯 자리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시기였던 올 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이 내정됐던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차기 서울청장으로 경비나 정보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첫 경찰청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조지호 경찰청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라 직무가 정지돼 있다. 이 때문에 유재성 경찰청 차장(59·경찰대 5기)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유 차장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59·경찰대 5기)은 이번 정부 출범 직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해당 보직에 임명됐다. 이들의 정년 퇴직은 내년이다. 올해 안에 조 청장을 파면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경우 이번 승진자들과 함께 이들 모두 이재명 정부 첫 경찰청장 후보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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