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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조선 왕실 지붕장식 ‘용머리 기와’ 완전체 공개

입력 2022-06-30 03:00업데이트 2022-06-3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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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태안 갯벌서 일부 발견후
지난달 발굴서 나머지 부분 찾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충남 태안군 청포대 갯벌 일대에서 2019년부터 올 5월까지 발굴조사한 조선시대 전기 왕실 용머리 장식기와(취두)를 29일 공개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조선시대 전기 왕실 건축물의 지붕을 장식하던 용머리 장식기와(鷲頭·취두)의 완전한 형태가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됐다. 2019년 9월 충남 태안군 청포대 갯벌에서 지역민이 조개를 캐다가 하부 취두 1점을 발견하며 시작된 3년간의 발굴조사 끝에 장식기와의 완전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9일 “지난달 충남 태안군 청포대 갯벌 발굴조사 과정에서 용머리 장식기와 취두 상부와 그 위에 부착하는 칼자루 모양의 장식품인 검파(劍把)가 추가로 출토됐다”고 밝혔다.

길이 40.5cm, 폭 16cm, 두께 7cm인 검파는 앞면과 뒷면에 구름무늬가 새겨진 칼자루 모양으로, 취두 위에 꽂아 빗물이 기와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상부와 하부를 모두 합한 취두의 전체 높이는 103cm, 가로 길이는 83cm다. 이번에 발굴된 취두는 숭례문에 사용된 취두와 유사해 경복궁 창건 시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숭례문과 경복궁은 14세기에 창건됐다.

해당 유물이 태안군의 갯벌에서 출토된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학계에서는 과거 한양의 와서(조선 왕실용 기와나 벽돌을 만드는 관아)에서 제작된 취두를 전주 경기전 등의 건물에 사용하고자 옮기던 중 운반선이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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