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리화학자 마틴 포프 별세, OLED 탄생의 기반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휴대전화와 TV 등에 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탄생의 기반을 마련한 미국 물리화학자 마틴 포프 박사(사진)가 27일(현지 시간)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향년 104세로 숨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폴란드 출신 유대인 이민자 2세인 포프 박사는 1918년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시립대(CUNY) 졸업 후 뉴욕대에서 연구 활동에 임했다. 1950년대 말부터 실리콘과 달리 휘어지는 소재인 안트라센과 테트라센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1963년 전기를 이용해 안트라센에서 빛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내용을 담은 논문 ‘유기결정체의 전기장 발광’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고품질 디스플레이의 뿌리가 된 기념비적인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프 박사는 노벨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의 연구를 기반으로 전도성(傳導性) 고분자를 발명한 앨런 히거와 시라카와 히데키 등은 2000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포프 박사는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2006년 영국 학술원이 매년 가장 뛰어난 화학자에게 주는 데이비 메달을 받았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oled 탄생 기반 마련#美물리화학자#마틴 포프#별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