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손흥민과 NFL 구영회 ‘꿈의 대화’

김동욱 기자 입력 2021-03-04 03:00수정 2021-03-0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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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7번 스타들’ 화상대화 마련
손 “유럽서 뛰고 싶은 꿈 이뤘다”
구 “축구선수 꿈꿨는데 풋볼에 빠져”
두 선수 훗날 직접 만날 날을 기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오른쪽 사진)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활동하는 구영회(애틀랜타)가 2일 토트넘이 기획한 온라인 화상 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활동하는 구영회(27·애틀랜타)가 만났다.

토트넘은 2일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과 구영회가 온라인을 통해 만난 영상인 ‘손(SON)X구(KOO)’를 공개했다. 두 선수는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한국인 선수로 자신의 종목에서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둘 다 등번호는 7번.

공개된 영상에서 두 선수는 영어로 3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인 구영회가 먼저 자신이 미식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구영회는 “어린 시절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미국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미국에 이민 와서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미식축구를 했는데 그때 완전히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2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구영회는 2017년 NFL 로스앤젤레스(LA)와 계약했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선수는 구영회가 처음이다. 당시 기량 부족으로 방출됐지만 2019년 10월 애틀랜타와 계약하면서 NFL에 복귀한 뒤 2020시즌 필드골 전체 1위에 올랐고 NF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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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나는 너와 좀 다른데 어렸을 때부터 축구 선수로 뛰다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들어갔다”며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처럼 나도 유럽에서 뛰고 싶었다. 지금 나는 토트넘에 있으니 꿈을 이룬 셈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박지성 이야기에 구영회는 곧바로 손흥민의 팬임을 밝혔다. 구영회는 “어릴 때는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토트넘의 팬이다. 바로 손흥민 당신이 있기 때문이다”며 “축구 게임 피파(FIFA)를 할 때 팀은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으로 경기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새로 지으면서 2019년부터 NFL 경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2019년 10월 NFL 정규시즌 두 경기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의 경기를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두 선수는 훗날 직접 만날 날을 기대했다. 구영회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뛸 기회가 있었는데 취소돼 아쉽다. 언젠가 스타디움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네가 왔다면 100% 응원하러 갔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손흥민#구영회#화상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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