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前의원 등 동생들이 받아
직접 훈장 추서한 文대통령
“노동변호사의 길 가게 된 계기”
13일 남양주 묘역서 50주기 추도식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훈장 추서식에서 “노동존중 사회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추서식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전 의원과 전태삼 전태리 씨,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및 전태일 열사의 친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1970년에 고3이었다”며 “노동운동과 노동자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뜨고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나중에 노동변호사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루 14시간-주 80시간 노동이 연 1900시간 노동으로, 하루라도 쉬게 해 달라는 외침이 주 5일제로, 시다공의 저임금 호소가 최저임금제로 실현됐다”며 “노동존중 사회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발걸음은 더디지만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태일 열사의 유족들은 “국민들이 잊지 않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전태삼) “오빠의 죽음에 의미를 심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전태리)라며 사의를 표했다. 이수호 이사장은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한 전태일은 지금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13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묘역에서 열리는 전태일 50주기 추도식에서 영전에 훈장을 헌정하고 전태일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날 추서식에는 전태일재단이 제공한 전태일평전 초판본(원제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과 전태일 열사가 1969년 겨울부터 1970년 봄까지 작성한 모범업체 사업계획서 사본이 전시됐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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