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모금… 시카고大 키운 지머 총장 15년만에 물러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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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뇌종양 수술후에도 업무 복귀 “내년 명예총장으로 기금 모금 계속”

2006년부터 미국 시카고대를 이끌어온 로버트 지머 총장(73·사진)이 2020∼2021년 학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지머 총장은 2017년 계약 당시 2022년까지 총장직을 맡기로 했으나 최근 이사회에서 예정보다 일찍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시카고대는 13일 밝혔다. 지머 총장은 5월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시카고대 이사회는 지머 총장이 대학을 세계적 연구 대학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새로운 명예총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지머 총장의 재임 기간 대학의 입학 신청자 수가 2005년과 비교해 약 300% 증가했고 소수인종, 여성 등 학교의 다양성 및 포용 정책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지머 총장의 대표적 업적으로 2019년 마무리된 시카고대의 ‘연구와 영향’ 캠페인을 통해 54억3000만 달러(약 6조4376억 원)가 모금된 것을 꼽기도 했다.

지머 총장은 1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이번 학기는 시카고대 총장으로서 15번째 학기다. 이를 끝으로 2021년 7월부터는 새로운 명예총장 역할을 맡아 대학의 전략계획 유지 및 발전, 대학의 가치 강화, 대학의 주요 관계 강화, 기금 모금에 집중해 후임 총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시카고대#로버트 지머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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