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천 유상철 감독이 서포터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벤치로 향하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48)이 췌장암 4기를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포츠계 안팎에서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유 감독은 19일 인천 공식 SNS를 통해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공식 SNS를 통해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유 감독의 투병 소식은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포츠매체 인터풋볼에 따르면, 2019 두바이컵을 마치고 귀국한 김진야(인천)는 유 감독의 투병과 관련해 “상당히 조심스럽다. 저도 그냥 기다릴 뿐”이라며 “정말 쾌유하시길 바라고 있다”고 간절히 말했다.
축구전문 스트리머 감스트는 “예전에 유상철 감독님과 같이 축구도 했었고 뵌 적도 있다. 너무 놀라서 영상을 찍게 됐다”며 오는 24일 인천과 상주 상무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같이 관람하면 감독님께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개그맨 조윤호도 “유상철 감독님은 이길 수 있다. 그 어떠한 벽도”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축구 팬들의 응원도 가득했다. 팬들은 “모두에게 기적을 선물했던 그가 이제 기적을 선물 받을 때다”, “2002 월드컵 4강 확률이 췌장암 생존율만큼 낮았다. 그때도 해냈듯이 이번에도 꼭 이겨내길 바란다” , “이번에도 다시 한번 기적을 보여주실 거라 믿는다”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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