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학대아동의 代母’ 김영렬 수녀 국민훈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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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는 데 평생을 헌신한 김영렬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장(56·수녀·사진)이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다.

28년간 미혼모 지원, 학대아동 심리치료 등에 힘쓰며 해체된 가족 간의 화해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센터장은 1989년 3월 수녀가 된 뒤 샬트르 성바오로수도회, 서울 성바오로병원, 인천 솔샘나우리 아동복지종합센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위캔센터 등에서 근무하며 저소득 아동, 장애인 등 사회 약자들을 돌봤다. 2017년 5월부터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 수장을 맡아 학대 피해나 사회 부적응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을 치료하고 교육하며 이들의 상처 회복을 돕고 있다.

김 센터장은 “가정 학대로 상처받은 아동들은 대체로 자해 위험이 높은데, 심리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 아동들이 감사 인사를 할 때 천직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세계 인구의 날은 유엔개발계획(UNDP)이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1987년 7월 11일을 기념해 제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에 따라 2012년부터 세계 인구의 날에 기념식을 열고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김영렬 수녀#국민훈장#미혼모#학대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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