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성노예 탈출 여성운동가… 유럽평의회 하벨 인권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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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가 극적으로 도망친 후 인권운동가로 변신한 이라크 여성 나디아 무라드(23·사진)가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벨 인권상은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극작가 바츨라프 하벨 초대 체코 대통령을 기려 만든 상이다.

 유럽평의회는 10일(현지 시간) 올해 하벨 인권상 수상자로 IS에 잡혀 성노예가 된 여성들의 처참한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린 무라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소수 민족 야디지족인 무라드는 2014년 8월 IS가 점령한 지역에 끌려가 3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하고 여러 차례 성노예로 팔렸다. 무라드는 IS에서 탈출한 뒤 지난해 9월 IS를 민족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지난달에는 인신 매매 피해자인 난민 여성과 소녀들의 참상을 알리는 유엔 친선대사에 임명됐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여성운동가#하벨 인권상 수상#유럽평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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