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콘셉트 코리아가 패션쇼 차원을 넘어 한국 문화의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패션의 인기가 한국인의 의식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미국 뉴욕 패션위크(7∼14일·2017년 봄여름 여성복) 기간인 8일 개최하는 ‘콘셉트 코리아 패션쇼’ 참여 디자이너 3명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요하닉스의 김태근 디자이너(34), 키미제이 김희진 디자이너(30),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디자이너(38)는 5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사를 소개했다. 2009년 시작해 연간 2, 3회 열리는 콘셉트 코리아 패션쇼는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김태근 디자이너는 “올봄 콘셉트 코리아 패션쇼에 참여했는데 행사 직후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며 “K팝이나 드라마, 한국 음식의 인기가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을 높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젠 K패션이 K뷰티(화장품) 등 다른 영역에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진 디자이너는 “콘셉트 코리아가 뉴욕 패션위크의 주목받는 패션쇼로 자리 잡으면서 내가 이 패션쇼 디자이너로 선발됐다는 소식만으로도 사전 주문이 여러 건 들어왔다”고 전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뉴욕에서 뜨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뜬다. 미국 유명 연예인들도 내 옷을 여러 벌 사갔다”며 “K뷰티 업계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콘셉트 코리아 패션쇼에는 스티비 원더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연했던 ‘뉴욕 오케스트라 엔터테인먼트’(단원 18명)가 참여하고 피날레 무대에선 K팝을 연주한다. 송성각 KOCCA 원장은 “올해 패션쇼에는 현지은 정소현 이호정 등 한국인 모델도 많이 참여한다”며 “K패션, K팝, K모델 등이 어우러져 K컬처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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