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외교관 클럽에서 열린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폐막식 모습.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책부터 너무나 잘 알려진 한국 영화까지 한국 문화가 얼마나 다양한지 프랑스 대중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30일 프랑스 파리 외교관 클럽에서 열린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폐막식에서 앙리 루아레트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프랑스 측 집행위원장은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간다는 한국 속담이 떠오른다”며 지난 1년을 회상했다. 루브르 박물관장을 지낸 그는 “양국 문화 인사들의 교류가 시작된 만큼 양국 관계는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에펠탑에 한국 문양을 점등으로 표현하며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상호교류의 해 시작을 알린 이후 1년 동안 프랑스 도시 60여 곳에서 한국 문화 행사 227건이 열렸다. 이 기간에 행사장을 찾은 프랑스 관람객은 226만 명에 이른다. 양국 간 교류 행사로는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최다 분야다. 지난해 9월 파리에서 열린 일렉트로닉 음악 축제 ‘서울 밤! 테크노 퍼레이드’는 4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올 3월 파리도서전을 찾아 주빈국인 한국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문화를 향해 같은 열정을 나누는 프랑스와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날 폐막 행사에는 한국 공연이나 작품을 소개해 준 국립샤요극장, 장식박물관, 팔레드도쿄, 국립장식박물관, 파리시립극장 등 프랑스 주요 문화 기관 대표 150명이 참석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가 이어 온 130년의 우정을 넘어 양국 간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한국 문화를 소개해 준 88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장관은 “내년에는 영국과 상호 교류의 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럽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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