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뜬 세 춤꾼 “이제 무용 알림이로 뜨고 싶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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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 스타 이선태-임샛별-이루다… 5월 넷째주 대한민국발레축제 무대에

이루다, 이선태, 임샛별(왼쪽부터)은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무용계 기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이들이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티켓 판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루다, 이선태, 임샛별(왼쪽부터)은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무용계 기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이들이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티켓 판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현대무용수 이선태(28) 임샛별(29), 발레리나 이루다(30).

무용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다. 국내 무용계에서 이들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진 젊은 무용수도 드물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을 거쳐 방송됐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을 통해 이들은 일약 스타로 올라섰다. 당시 ‘댄싱9’은 현대무용과 발레부터 케이팝 댄스, 비보잉, 댄스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상급 춤꾼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가 됐다. 많은 무용수 중 동아무용콩쿠르 출신인 이들은 빼어난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13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무대에 선다. 이선태 임샛별은 재독 무용가 허용순이 안무한 ‘디 에지 오브 더 서클’과 ‘콘트라스트’(24, 25일)에 출연한다. 이루다는 안무가로 ‘블랙스완레이크’(27, 28일)를 무대에 올린다. 이선태 임샛별이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무용수로는 이례적이다.

공연에 앞서 맹연습 중인 이들을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댄싱9’이 끝난 지도 1년이 지났다. 이들은 방송 당시 명성을 얻었다. 광고도 찍고, 가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고, 다이어트 프로그램에도 나왔다. “방송 뒤 확실히 공연 티켓이 많이 팔리기는 했어요. 많은 관객이 무용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였어요.”(임샛별)

하지만 이들은 유명인은 절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방송 당시 제 이름이 포털사이트에 화제 인물로 떴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딱 맞는 말이었어요. 유명인도 연예인도 아닌 화제 인물이었을 뿐이죠.”(이루다)

방송을 통해 무용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고민도 시작됐다. ‘어떻게 하면 무용을 대중화할 수 있을까’란 것. “많은 사람에게 무용을 알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어요. 그런 경험을 해 보니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선태)

이를 위해 이루다는 자신이 안무한 작품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선태는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이들은 의욕적인 포부도 밝혔다. “무용과 영상을 합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더 발전시키고 싶다.”(이선태) “무용수들이 함께 모여 발전할 수 있는 기구나 기획사를 만들고 싶다.”(임샛별) “무용을 기본으로 그림, 노래 등 다른 예술을 합쳐 사람들이 언제든 쉽게 볼 수 있는 기록물을 만들고 싶다.”(이루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선태#임샛별#이루다#대한민국발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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