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치 당부 남기고… 素石, 서울현충원 영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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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前 신민당 총재 영결식

지난달 27일 타계한 소석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운구 행렬이 2일 국회 본청 앞을 지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지난달 27일 타계한 소석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운구 행렬이 2일 국회 본청 앞을 지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지난달 27일 타계한 소석(素石)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대표최고위원)가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영면에 들었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작된 안장식에서 유가족은 하관이 시작되자 끝내 오열했다. 휠체어에 탄 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던 이 전 총재의 부인 김창희 여사는 유족의 부축을 받아 허토(봉분에 앞서 흙 한 줌을 관에 뿌리는 의식)를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2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은 유가족과 지인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대한민국헌정회 신경식 회장은 조사에서 “조국이 남북으로 갈라진 참담한 현실 속에서 건국 정신과 통합정치를 그토록 외치시던 소석 선생님의 서거는 국가와 우리 국민 모두의 크나큰 상실이 아닐 수 없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행렬은 국회로 향했다. 헌정회관을 거쳐 국회 본관 정문 앞에서 10여 분간 머물며 정의화 국회의장,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과 헌정회원 등 100여 명의 배웅을 받았다. 7선 의원이었던 고인은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을 지냈다.

정 의장은 김 여사의 손을 잡으며 “고인께서 나라를 위해 몸 바쳐온 그 순간순간을 마음에 새겨서 대한민국을 고인이 바랐던 그 이상 훌륭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위로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신민당 총재#이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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