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명역에 2017년 공항터미널 운영, 지방서 인천공항 가는 길 50분 단축시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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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사장 “접근성 대폭 강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가는 지방의 여행객을 위해 2017년부터 고속철도(KTX) 광명역에 도심 공항터미널이 운영된다. 이곳에는 체크인 카운터와 검색시설이 설치돼 출국수속을 미리 밟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사진)을 22일 만나 광명역 공항터미널 설치에 따른 기대효과와 앞으로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광명역에 공항터미널을 설치하는 이유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지방 승객이 연간 1100만 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KTX 전체 편수의 74%가 정차하는 광명역에 공항터미널이 운영되면 굳이 서울역까지 가지 않아도 돼 공항 접근 시간이 30∼50분 이상 단축될 것이다.”

―1년간 인천공항을 경영하며 이룬 성과는….


“메르스 사태로 항공편과 해외여행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10월까지 국제선 여객은 약 384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나 늘었다. 2010년 3242억 원이었던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6185억 원을 기록해 약 2배로 늘었다. 차입금도 2조2000억 원에서 8968억 원으로 줄었다. 4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실시한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는 10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공기업 1위)에 8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등 전문기관의 좋은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다.”

―중국 일본 등과의 허브공항 경쟁이 치열한데….

“인천공항은 국제선 140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나리타공항(95개)과 중국 베이징 서우두(107개), 상하이 푸둥공항(90개)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해외 항공사와 접촉해 국제선 노선을 더 늘려 허브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현재 세계 2위 수준인 화물노선도 확충할 계획이다.”

―앞으로 역점 사업은….

“2017년까지 4조9000억 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면적 38만4000m²)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3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6200만 명과 화물 580만 t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정부가 올해 안에 선정할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국제업무단지(IBC-Ⅱ)에 유치해 인천공항 주변 개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공항#박완수#허브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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