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으로 나라를 지킨 참스승 기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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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교총 매년 12명 선정… ‘3월의 스승’엔 최규동 선생

3월 ‘이달의 스승’에 백농 최규동 선생(사진)이 선정됐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하는 이 행사는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사도상을 정립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으로 매년 12명을 선정해 발표한다. 백농은 일제강점기 대성학교와 휘문학교, 중동학교에서 수학교사 및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또 조선교육회를 조직하고 중동중고교를 설립했으며 초대 서울대 총장을 지냈다. ‘우리 손으로 우리의 자제를 교육시킨다’는 일념으로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매일 아침 우리말로 훈시를 해 학생들이 민족성을 지키도록 했다.

4월 ‘이달의 스승’에는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의 실제 모델로 농촌의 청소년 교육과 농촌 계몽에 힘쓴 최용신, 5월에는 민주주의와 아동 존중 사상을 근간으로 새교육운동을 추진하고 문교부 장관을 지낸 오천석 선생이 선정됐다. 이 밖에 △6월에는 간도의 첫 한국인 이주 공동체인 명동촌을 개척해 명동학교를 세웠으며 은진중에서 윤동주 문익환 나운규 등의 제자를 양성한 김약연 △7월에는 양정고보 경기중 등에서 민족주의 역사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심어준 김교신 △8월에는 민족 교육자로 오산학교장을 지낸 조만식 △9월에는 독립협회에서 활약한 교육자이자 언론인 남궁억 △10월에는 개화기 국어학자로 이화학당 배재학당 등에서 우리말을 연구하고 가르친 주시경 △11월에는 독립협회 신민회 흥사단 등을 주도하며 독립운동을 이끌고, 미국에서 대한인공립학교를 창설해 교포 교육에 앞장선 안창호 △12월에는 평양 대성학교, 보성학교 등에서 국사 교육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한 황의돈 △2016년 1월에는 YWCA를 창설하고 정신여중과 수피아여중고 교장을 지낸 김필례 △2월에는 만주에서 동창학교를 설립해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교육구국운동에 헌신한 이시열 선생이 각각 이달의 스승으로 기려질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이달의 스승#백농 최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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