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산화 ‘천안함 막내’… 잊지 않겠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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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 제복이 존경받는 사회]
故 장철희 일병 추모비… 모교 서울 대진고서 제막

천안함 46용사 중 막내인 고 장철희 일병의 모교인 서울 대진고에서 14일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장 일병의 부모가 ‘해군일병 장철희’가 새겨진 아들 추모비를 쓰다듬고 있다. 해군 제공
천안함 46용사 중 막내인 고 장철희 일병의 모교인 서울 대진고에서 14일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장 일병의 부모가 ‘해군일병 장철희’가 새겨진 아들 추모비를 쓰다듬고 있다. 해군 제공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막내인 고 장철희 일병의 추모비 제막식이 고인의 모교인 서울 노원구 대진고에서 14일 거행됐다.

서울 출신인 장 일병은 고교 졸업 뒤 2010년 1월 해군 병 563기로 입대해 같은 해 3월 11일 천안함에 보수병으로 부임했다. 그로부터 보름 정도 지나서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19세의 나이로 산화했다. 장 일병의 추모비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전사한 병사들 중 가장 먼저 건립된 것으로 상반신의 청동 부조 형태로 제작됐다. 추모비에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고인의 젊음과 열정이 불타던 이곳에 숭고한 뜻과 빛나는 정신을 새깁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해군 관계자는 “대진고 학부모 중 한 분이 고인과 천안함 46용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영원히 기리자는 취지로 기부금을 출연함에 따라 추모비를 건립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진고 주관으로 열린 제막식에는 장 일병의 유족과 교직원 및 재학생, 동문회 관계자, 조용근 천안함 재단이사장, 해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장 일병 약력 및 공적보고, 대진고 학생회장의 헌시 낭독, 추모사 낭독, 헌화, 조총 발사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천안함#장철희#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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