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추락 취객 구조한 대학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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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정영운씨에 무료이용권 전달

선로에 떨어져 열차에 치일 뻔한 취객을 대학생이 극적으로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 55분경 경부선 평택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곽모 씨(36·서울 노원구)가 비틀거리다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졌다. 곽 씨는 선로에 머리를 부딪쳐 순간 의식을 잃었고 주위에 승객들이 몰려들었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때마침 열차 진입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평택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영운 씨(24·사진)가 선로로 뛰어들었다.

정 씨는 쓰러진 곽 씨를 승강장으로 들어올리기에는 너무 촉박하다고 판단하고 안전통로로 밀어낸 뒤 자신도 함께 피했다. 열차는 불과 3, 4초 후 이들 옆을 통과했다. 코레일은 정 씨에게 7일 감사장과 함께 전동열차 3년 무료이용권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취객 구조#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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