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객 내음악 듣고 행복해지면 부처님도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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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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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므라즈 5월 내한 석가탄신일에 잠실 공연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21세기 들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스타로 꼽히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36·사진)가 5월 한국을 찾는다.

그는 2000년 이후 앨범 하나를 1000장 팔기도 힘들 정도로 침체된 국내 팝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2008년 3집 ‘위 싱, 위 댄스, 위 스틸 싱스’는 한국에서만 14만 장이 팔렸다. 지난해 발표한 4년 만의 신작 ‘러브 이스 어 포 레터 워드’는 예약 판매로만 1만5000장이 나갔다. 미국에서도 2008년 히트곡 ‘아임 유어스’로 빌보드 싱글 차트 최장 기간(76주간) 등재 기록을 깼다.

지난해 월드투어 첫 공연지를 부산으로 잡았을 정도로 그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4년 만의 서울 콘서트(5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11만∼25만 원·02-332-3277)를 앞둔 므라즈를 전화로 만났다.

―내한을 앞둔 소감은….

“나의 공연일이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들었다.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으며 불가에서 말하는 고통을 덜고 행복해진다면 ‘그분’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공연 포스터에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넣었다. 당신에게 한국이 각별한 이유는….

“한국 관객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다. 한국에서 내가 사랑받는 것과 싸이가 세계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보면 음악은 확실히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것 같다.”

―싸이와 케이팝에 대한 생각은….

“지난해 인터뷰 때 케이팝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고 답했는데, 2주 뒤 누군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내게 보여줬다. 미국인들 모두 말춤을 췄다. 정말 멋진 일이다.”

―제이슨 므라즈 재단을 세웠다는데 어떤 일을 하나.

“내가 공연하며 사용하는 가스, 기름, 전기가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킨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팬들과 대대적인 나무 심기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음악과 함께 자랄 수 있도록 교실에 악기도 제공한다. 인간은 누구나 풍부한 감정을 지녔지만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행동하면 세상이 변한다는 걸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싶다.”

―여섯 번째 내한이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건가.

“미공개 신곡도 소개할 거다. 예전 곡만큼 좋아서 신곡이라 못 느낄 수도 있다. 한국 관객은 뜨겁다. 이번에 그런 반응을 못 얻는다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다. 여러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제이슨 므라즈#석가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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