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루시드 폴 소설가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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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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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모음 ‘무국적 요리’ 펴내

“소설가가 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소설을 쓰는 사람인 것은 맞겠죠.”

가수 루시드 폴(본명 조윤석·38·사진)이 소설집 ‘무국적 요리’(나무, 나무)를 펴내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8년 가사집 ‘물고기 마음’, 2009년 시인 마종기와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서간집 ‘아주 사적인, 긴 만남’에 이어 소설 창작에 문을 두드린 것.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주인공이 목욕탕을 찾아 헤매는 하루를 그린 ‘탕’을 비롯해 단편 8편을 묶었다.

매년 여름과 겨울 공연을 했던 루시드 폴은 지난해를 스스로 안식년으로 정하고 공연을 쉬었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1년 새 단편 8편을 탈고했다. “앞선 책들과 달리 순수한 창작물로 메운 책이라 저에겐 의미가 커요. 소설 공부를 따로 한 적은 없어요. 제 글이 나쁘게 말하면 서툴고, 좋게 말하면 신선하게 보일 것 같아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스위스 로잔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8년 밴드 미선이의 1집 ‘Drifting’으로 가수가 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루시드 폴#소설가#무국적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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