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헴 프레슬러, 서울대 음대서 나흘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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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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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르 트리오 창단 멤버

7일 서울대 음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7일 서울대 음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다라디라라람 다라디라디∼.”

89세 거장의 목소리가 7일 오후 서울대 예술관 콘서트홀에 울려 퍼졌다. 3중주단 ‘보자르 트리오’ 창단 멤버인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가 서울대 음대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마스터클래스 첫날. 음대생 20여 명이 반짝이는 눈으로 노거장을 응시했다.

첫 곡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선 김혜지 씨(22·4학년)와 피아노 반주를 맡은 임성현 씨(20·2학년)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프레슬러는 두 발을 구르거나 팔을 활짝 벌리고 노래하면서 학생들과 눈을 맞췄다. “음 하나하나가 명료하게 들리도록 표현해야 해요. 서로 귀를 기울이세요.”

김 씨는 “레슨에서 ‘활을 많이 써라’ 식의 얘기를 많이 듣는데 프레슬러 선생님은 어울리는 법을 가르쳐주셔서 새로웠다”고 말했다. 임 씨는 “강약과 다이내믹, 화성을 생각하도록 이끌어주셔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이 자리는 1998∼2002년 보자르 트리오 멤버로 활동한 김영욱 서울대 음대 학장과 프레슬러의 오랜 인연으로 마련됐다. 프레슬러는 7, 8일에는 6개 실내악 팀을, 9, 10일에는 피아노 전공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교습을 진행한다. 11일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을 협연한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메나헴 프레슬러#서울대 음대#보자르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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