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러브하우스 기증 협약식’에서 김완주 전북지사(왼쪽)와 양 선수의 어머니(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북 전주의 건설업체인 성우건설이 런던 올림픽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의 부모에게 ‘러브 하우스’를 선물한다.
성우건설 강동범 대표는 16일 “양학선 선수의 효심에 감동했다. 양 선수 가족이 고창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터에 새집을 지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고창군, 양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 씨(43), 성우건설은 이날 도청에서 기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100m² 규모의 단독주택과 농자재 창고 1동을 지어 양 선수 부모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건설비는 1억∼2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양 선수의 고향은 광주이지만 공사장 근로자였던 아버지가 일하다 어깨를 다쳐 2년 전 고창으로 이사해 비닐하우스에서 살면서 가축을 기르며 농사를 짓고 있다. 양 선수는 태릉선수촌 훈련비(월 80만 원)를 차곡차곡 모아 어머니 통장에 입금하는 효자였고 금메달을 딴 뒤 “이제 부모님께 집을 지어 드리겠다”고 했다.
어머니 기 씨는 “아들이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고 늘 노력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며 “다음 브라질 올림픽에는 새집에서 주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광주에 본사를 둔 SM그룹도 21일 양 선수 가족에게 2억 원 상당의 115m²(약 32평)형 아파트를 기증하는 행사를 열기로 해 양 선수 가족은 금메달 획득 이후 2채의 집을 받게 됐다. 서울 테크노마트도 양 선수 부모에게 10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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