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참가국 관계자 120명 나서 ‘청소 엑스포’

  • 동아일보

6일 오전 전남 여수시 만성리 해수욕장. 세계적 환경운동가 필립 구스토 미국관 최고대변인을 비롯해 여수엑스포 참가 30개국 관계자 120여 명이 해양쓰레기를 치웠다. 국내 유일의 검은 모래 해변인 만성리 해수욕장은 여수엑스포장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들은 여수엑스포를 홍보하고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성리 해수욕장 청소에 나섰다.

구스토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바다를 여수엑스포 주제로 선택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해양쓰레기 수거는 여수엑스포에 참가한 30개국 관계자들이 한국과 해양을 보다 나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극해를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할 때 북극 바다에 샌들 한 짝이 둥둥 떠 있는 것을 발견할 정도로 해양쓰레기는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충석 여수시장도 함께 해양쓰레기를 주웠다. 앞서 미국관 최고운영자 마크 저민 씨와 학생대사 등 6명은 지난달 15일 만성리 해수욕장 청소를 시작하는 등 여수엑스포 정신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여수 엑스포#만성리#청소 엑스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