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3차원 CT 기술-기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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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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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硏 유승목 박사팀
처리속도 외국의 20분의 1… 5년내 車-의료산업 활용

국내 연구진이 병원에서 골절이나 장기 이상 여부를 알아볼 때 찍는 X선 사진처럼 기계의 내부 결함을 3차원으로 상세히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조기술센터 유승목(사진) 박사팀은 산업용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3D CT)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유 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X선으로 내부까지 촬영할 수 있는 3D 스캐너, 촬영된 데이터를 3D 영상으로 보여주고 고속으로 결함을 찾아내는 소프트웨어, 이를 산업현장의 생산라인과 연계해 부품 전체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 플랫폼 등이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가속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 처리 시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데이터 용량이 4GB 정도 되는 자동차 엔진 블록을 촬영하면 1분 이내에 3D 영상을 만들 수 있고 부품에 생긴 기포나 균열, 이물질 등도 찾아낼 수 있다. 이 같은 처리 속도는 해외 소프트웨어의 20분의 1 수준인 데다 가격도 해외 제품보다 절반 정도 싸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이 기술이 앞으로 5년 내에 자동차부품은 물론이고 우주항공, 전자, 의료, 생물 등의 생산 공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중소, 중견기업 현장에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CT기술#유승목#과학#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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