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임나일본부說 인용한 저서 수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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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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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역사왜곡 인정
이의제기한 인천시에 회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89·사진)이 자신의 저서 ‘중국 이야기(On China)’에서 한국 역사 내용을 일부 왜곡한 사실을 인정했다. 키신저 전 장관이 이 책에서 일본 야마모토 왕조가 4, 5세기경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무비판적으로 인용한 부분을 지적받자 수정키로 한 것이다.

올 3월 키신저 전 장관에게 책 내용에 나오는 임나일본부설 관련 구절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키신저 장관에게서 관련 내용을 개정판에서 수정하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송 시장은 키신저 전 장관의 이 저서를 영문판으로 읽다 한국역사의 왜곡부분을 발견한 뒤 수정 요청 서한을 보냈다. 또 수정 요청 사실을 인천시 홈페이지 ‘시정일기’에 올렸다.

키신저 전 장관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를 손쉽게 정리한 ‘중국 이야기’를 지난해 1월 펴냈다. 국내에서는 민음사가 올 1월 번역본으로 출간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키신저#임나일본부#중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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