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깁스한 팔 흔들며 조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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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브레이크(휴식)’하라 괴롭혔는데… 제가 그만 이 브레이크(골절)를”

왼손에 깁스를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 제공
왼손에 깁스를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 제공
“5년 동안 밤낮 없이 일하다 보니 아내가 제발 ‘브레이크(break·휴식)’를 하라고 저를 괴롭혔습니다. (깁스한 왼손을 들어 보이며) 그 브레이크가 이 브레이크(골절)를 의미한 건 아닌데 말이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뉴욕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반기문 총장 후원의 밤’ 행사 기조연설에서 깁스한 왼손을 들어 보이며 특유의 영어 유머와 재치로 즐겁게 설명하자 폭소가 터져 나왔다. 반 총장은 12일 유엔 외교단 축구경기에 직접 나섰다가 왼손 엄지와 중지가 부러져 깁스를 하는 부상을 당했다. 치료 기간은 6주다. 반 총장은 “손가락은 브레이크됐지만 공식 일정은 하나도 브레이크하지 않고 있다”고 다시 농을 던졌다.

이날 행사에는 반 총장 내외와 김숙 주유엔대표부 대사, 캐슬린 도너번 뉴저지 주 버겐카운티장, 앤드루 로젠탈 뉴욕타임스 편집국장, 데니스 스완슨 폭스뉴스 사장 등 뉴욕의 저명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목 뉴욕 총영사는 “반 총장이 주도하는 사업과 프로젝트를 미국 주류사회와 언론, 한인 커뮤니티 등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뉴욕필하모닉의 수석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 등의 연주도 있었다. 하나외환금융그룹 측은 유엔에 기부금 10만 달러(약 1억1140만 원)를 전달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반기문#깁스#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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