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최고액으로 낙찰됐던 작품은 2010년 5월 이뤄진 경매에서 1억650만 달러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다.
이날 저녁 경매에 나온 절규는 최종 입찰자 5명의 열띤 경쟁 속에 12분 만에 낙찰됐다. 정작 이 작품을 가져간 사람은 경매장에 참석하지 않고 전화로 응찰한 중동의 한 부호였다.
이번에 낙찰된 뭉크의 절규는 노르웨이 사업가 페테르 올센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절규의 주요 4가지 버전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올센의 부친은 뭉크의 친구이자 오랜 후원자였다. 그 보은(報恩)이 아들 대에서 완성된 셈이다. 이 작품은 ‘모나리자’에 이어 미술품 도적들에겐 최고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뭉크의 절규는 1994년과 2004년에 노르웨이 국립박물관과 독일 뮌헨박물관에서 각각 도난당했지만 모두 회수됐다. 소더비의 사이먼 쇼 선임 부회장은 “개인이 소유한 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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