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재후보 NYT 인터뷰 “세계銀 현실 대응 능력 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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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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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고 폭넓은 경험 갖춰”

1일 방한했던 김용 세계은행 차기 총재 후보 지명자. 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일 방한했던 김용 세계은행 차기 총재 후보 지명자. 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세계은행을 이끌 만한 충분하고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미국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53)은 1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은행 총재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보건 전문가인 김 총장이 국제경제나 금융 현안에 대해서는 경험이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총장은 “그동안 인간과 사회가 경제발전의 길을 걷도록 돕는 데 주력했다”며 “정부, 사회기반시설 등이 복잡하게 얽힌 보건문제를 다뤄왔기 때문에 세계은행을 이끄는 데 필요한 충분하고 광범위한 경험을 가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조이스 밀렌 윌러멧대 교수 등과 공저한 ‘성장을 위한 죽음’과 관련해 반(反)성장주의자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시대에 뒤처진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 책은 1990년대 초중반의 자료를 바탕으로 썼다”며 “1990년대 이후 세계은행의 역할은 많이 변했고 빈곤을 줄이는 성장정책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이 경제성장이라는 거대한 아이디어보다 특정 사회나 문제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세계의 상당수 빈곤층이 빈곤국가가 아닌 중진국에 살고 있어 세계은행이 변화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며 “세계은행을 현실에 대해 더 포괄적인 대응능력을 갖춘 기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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