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기업인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사진)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비트컴퓨터 본사에서 조현정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고교생 15명에게 증서를 주며 이렇게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 자신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에 제대로 진학하지 못하고 전자제품 수리상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그래서 벤처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2000년 사재 20억 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인 조현정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성적은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 2학년생 15∼20명을 매년 뽑아 대학 2학년이 될 때까지 1인당 1000만 원씩을 4년에 걸쳐 지원한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지급했거나 올해 말까지 지급할 예정인 장학금은 18억 원이 넘는다.
조현정재단은 특히 장학증서 수여식에 역대 장학생들을 초청해 선후배들이 서로 조언해주고 도움을 받는 기회가 되도록 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도 총 220명의 역대 장학생 중 군 복무자나 해외 유학생 등을 뺀 150여 명이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
‘리틀 안철수’라고 불리기도 했던 조 회장은 최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되면서 공교롭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비슷한 시기에 정치권에 한 발을 들였다. 조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재단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