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중풍 투병 70代, 모교 서울대에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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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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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과 59학번 윤석순씨

뇌중풍 투병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 2억 원을 기부한 윤석순 씨(오른쪽)와 오연천 서
울대 총장이 26일 오후 기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뇌중풍 투병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 2억 원을 기부한 윤석순 씨(오른쪽)와 오연천 서 울대 총장이 26일 오후 기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40대 초반부터 뇌중풍(뇌졸중)으로 투병하며 ‘가치 있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모은 돈을 장래가 유망한 젊은 후배들을 위해 기탁하려 합니다.”

뇌중풍으로 투병했던 70대의 노(老)동문이 회복 후 모은 2억 원을 서울대에 기부하며 이 같은 기부 이유를 밝혔다. 서울대 발전기금은 “서울대 수의학과 59학번 윤석순 씨(73)가 오늘 오후 학교를 방문해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윤 씨는 20여 년간 뇌중풍 후유증으로 언어장애를 겪는 등 투병생활을 하다 몸이 회복된 뒤에는 충남 천안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해 왔다. 윤 씨는 “최근 서울대 수원캠퍼스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사과농장을 하며 모은 돈을 기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대#서울대동문#기부#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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