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부터 뇌중풍(뇌졸중)으로 투병하며 ‘가치 있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모은 돈을 장래가 유망한 젊은 후배들을 위해 기탁하려 합니다.”
뇌중풍으로 투병했던 70대의 노(老)동문이 회복 후 모은 2억 원을 서울대에 기부하며 이 같은 기부 이유를 밝혔다. 서울대 발전기금은 “서울대 수의학과 59학번 윤석순 씨(73)가 오늘 오후 학교를 방문해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윤 씨는 20여 년간 뇌중풍 후유증으로 언어장애를 겪는 등 투병생활을 하다 몸이 회복된 뒤에는 충남 천안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해 왔다. 윤 씨는 “최근 서울대 수원캠퍼스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사과농장을 하며 모은 돈을 기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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