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의 ‘공기인형’ 연기보곤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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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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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스토리 영화 ‘클라우드…’
톰 행크스 등과 주연급 캐스팅

배우 배두나(32·사진)가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핼리 베리, 수전 서랜던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한 영화에 출연한다. 배두나는 ‘매트릭스’를 연출해 알려진 워쇼스키 형제와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SF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됐다. ‘클라우드…’는 16일 촬영을 시작해 내년 11월 개봉 예정이며 배두나는 17일경 이 영화 촬영을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소속사인 스타플럭스가 14일 밝혔다.

스타플럭스는 그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일본 영화 ‘공기인형’(2010년)에 출연했던 배두나의 뛰어난 연기에 반했다”고 전했다. 워쇼스키 형제가 당시 공기 인형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배두나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하고 캐스팅을 위한 인터뷰를 요청했다는 것. 배두나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 부재를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의 ‘공기인형’에서 주연을 맡아 지난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클라우드…’는 제작비 1억2000만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입하는 대작으로 2004년 출간된 영국 작가 데이비드 미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500년의 시공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6개의 스토리로 이뤄져 있으며 배두나는 이 중 6편의 주인공 ‘손미’ 역을 맡았다. ‘공기인형’에서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인형으로 나왔던 배두나는 이번 할리우드 진출작에선 2144년 서울을 배경으로 복제인간을 연기한다.

스타플럭스 측은 “배두나는 새 영화에서 영어로만 연기하는데 영어를 꽤 잘하는 편”이라며 “이전에도 할리우드에서 출연 제의가 있었지만 역할이 작아 사양했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현재 부산에서 1991년 남북 탁구단일팀을 소재로 한 ‘코리아’를 촬영 중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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