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로 당뇨성 궤양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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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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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창 원자력연구원 팀
“피부-세포 재생률 뛰어나”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당뇨 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은 다리를 썩게 하는 당뇨성 족부 감염이다. 혈관이 막히거나 느슨해져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 발(족부)에 궤양이 생긴다. 궤양이 심해지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노영창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팀은 이런 궤양에 잘 듣는 하이드로겔(사진)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겔의 재료는 꿀이다. 꿀은 ‘천연 항생제’로 불릴 만큼 세균 억제 능력이 뛰어나다. 연구진은 꿀을 수용성 고분자와 섞어 얇은 시트 형태로 만든 뒤 감마선(X선보다 투과력이 강하고 에너지가 높은 방사선)을 쬐어 하이드로겔을 만들었다. 당뇨성 궤양이 있는 쥐에게 10일 동안 하이드로겔을 바르자 피부와 세포의 90%가 살아났다.

연구진은 피부에 붙이는 패치와 짜서 쓸 수 있는 페이스트 형태의 2가지로 하이드로겔 시제품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조만간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을 제약회사에 이전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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