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완기 교수 美암협회 임상연구상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목소리 잃지 않는 후두암 치료법 개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연구실적을 올리고 있는 홍완기 교수(69·사진)가 미국암협회에서 2012년도 임상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암협회는 1949년부터 매년 ‘임상연구’, ‘기초연구’, ‘암 조절’, ‘기부’ 4개 분야에서 가장 많이 기여한 인물을 뽑아 메달을 수여해왔다.

19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홍 교수는 후두암 전문가로 꼽힌다. 1990년 초만 해도 후두암이 생기면 성대까지 절제했으나, 홍 교수가 개발한 항암제와 방사선 병합치료법으로 목소리를 잃지 않고도 후두암을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이 방법은 현재 세계 각국의 후두암 치료 교과서에 실려 있다.

그는 또 암 전 단계인 세포에 비타민A 성분인 ‘레티노이드’를 투여하면 그 세포가 암세포로 잘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내 암 예방분야에 크게 공헌했다. 그가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660편이 넘는다.

홍 교수는 “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암 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를 위한 암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4시 반에 집을 나서서 5시면 연구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생활을 30년째 이어오고 있다,

홍 교수는 1988년부터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두경부-호흡기내과 과장으로 일했으며, 2001년부터 내과부장직을 맡았다. 현재 200여 명의 암 전문의와 2500여 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