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최초로 ‘유엔헌장 원본’에 손얹고 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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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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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려로 워싱턴서 뉴욕 공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유엔 헌장 원본에 손을 얹고 취임 서약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유엔 헌장 원본에 손을 얹고 취임 서약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을 확정하기 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1일 열린 유엔 총회에 맞춰 미국 정부가 수도 워싱턴에 보관하고 있던 유엔헌장 원본을 뉴욕으로 공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역대 유엔 사무총장 가운데 유엔헌장 원본에 손을 얹고 취임서약을 한 최초의 인물로 기록됐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유엔 의전담당관 등은 21일 유엔총회가 열리기 전 미국 국립보존기록관에 보관돼 있던 유엔헌장 원본을 비행기를 이용해 유엔본부로 수송했다. 미국 정부가 반 총장의 연임을 축하하기 위해 유엔헌장 원본을 임시로 대여하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유엔헌장은 1945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0개국 대표의 서명을 받은 뒤 워싱턴 국립보존기록관에 보관돼 왔다. 외교소식통은 “유엔헌장 원본에 직접 손을 얹고 서약을 한 사무총장은 반 총장이 처음으로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연임 수락연설에서 “조금 전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명된 유엔헌장 원본에 손을 얹었다”며 “유엔헌장은 이 위대한 기구의 생생한 정신이자 영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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