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화가 우신출 화백 유족… 일기 등 95점 전쟁기념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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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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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상 담은 종군기록화 기증”

단광 우신출 화백의 1950년 10월 작 ‘步兵의 五分間休息(보병의 5분간 휴식)’. 우신출 화백 차남 우성하 씨 제공(오른쪽)
단광 우신출 화백의 1950년 10월 작 ‘步兵의 五分間休息(보병의 5분간 휴식)’. 우신출 화백 차남 우성하 씨 제공(오른쪽)
6·25전쟁 당시 종군화가로 활동한 고 단광(丹光) 우신출 화백(사진)의 종군기록화와 일기 등 95점의 희귀자료가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기증된다.

우 화백의 차남 성하 씨(63)는 22일 “전쟁 당시 아버지가 종군화가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그린 그림에는 당시의 아픔과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언젠가는 작품을 정리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올해가 아버지가 태어나신 지 100년이 되는 해여서 그동안 간직하던 작품을 전쟁기념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우 화백의 스케치 및 수채화 89점은 고인이 1950년 9·28 서울 수복 이후 17일 동안 동해전선을 따라 북진하는 국군과 함께 종군하며 당시 상황을 담은 것이다.

유족들은 1991년 10월 우 화백이 별세한 후 1992년 9월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종군기록화를 발견했다. 전쟁기념관은 9월 20일부터 우 화백의 기증 작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1911년 부산에서 태어난 우 화백은 교직생활과 함께 화가의 길을 걸었으며 1960년 녹조소성훈장과 국민훈장 목련장(1971년)을 받았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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