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범죄와 수사, 아는만큼 사회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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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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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교수 ‘범죄학 콘서트’
일반인 관심속 10회째 강의

경찰대 표창원 교수(한국경찰과학연구소 부소장·사진)가 시작한 ‘범죄학 강의 콘서트’가 17일 10회를 맞았다. 이 강의 콘서트는 ‘범죄와 수사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대중과 공유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9월 ‘패러독스 범죄학’의 저자 한남대 이창무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그동안 서울지방경찰청 김현정 검시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면수 박사, 경찰대 장윤식 교수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경찰대 유제설 교수가 맡은 10회 강의의 주제는 ‘법과학과 과학수사’. 유 교수는 강의 중 우리가 흔히 믿는 ‘지문의 과학성’을 반박했다.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현장에서 나온 지문을 근거로 이슬람교인 미국 변호사 브랜던 메이필드를 범인으로 체포했던 사건을 예로 들었다. 유 교수는 “FBI는 자신만만했지만 체포 일주일 뒤 스페인 경찰이 같은 지문으로 진범인 알제리 남성을 체포했다”며 “당시 확보한 지문 일부분으로는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강의는 대학 전공수업 수준이었지만 수강생들은 한시도 칠판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유 교수의 말에 집중했다. 수강생들은 범죄심리학 전공자부터 경찰 지망생, 영상매체 PD와 시나리오 작가, 출판사 직원, 고등학생까지 다양했다. ‘시공사’ 유영준 기획출판팀장은 “범죄나 수사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이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기획하기 위해 강의를 찾았다”고 말했다.

범죄학 강의 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카페(cafe.daum.net/criminologyconcert)에서 선착순 100명을 받으며 수강료는 없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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