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국 1만2000명 참여 ‘피부과 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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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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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피부과 학술대회
코엑스서 29일까지 열려

은희철 세계피부과학술대회 대회장이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제공
은희철 세계피부과학술대회 대회장이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제공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피부과 전문의 등 100여 개국 1만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2차 학술대회를 개막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혁신적 피부과학을 통한 세계적 교류’.

이 대회는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후 4년마다 피부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피부과 올림픽’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13개국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1982년 도쿄 대회를 연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개최국이 됐다.

이날 면적 1만7500m²의 코엑스 전관은 500여 의약품 및 의료기구 제조회사 등이 설치한 900여 개의 부스로 가득 찼다. 석학들의 특강도 이어질 예정. 25일에는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랄트 추어하우젠 박사, 26일 분자생물학 및 유전자 연구의 권위자인 망누스 노르드보리 박사, 27일 세계 처음으로 환자의 피부세포에서 만능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재미 과학자 박인현 박사의 특강이 마련돼 있다.

유례없이 규모가 큰 대회에 대한 각계의 기대는 상당하다. 관광업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숙박료 임대료 세금 등 간접 효과까지 포함해 20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계는 이번 대회가 국내 의료진의 우수한 의술 등 의료 한류(韓流)를 확산시키는 물꼬를 터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은희철 대회장(서울대병원 피부과)은 “이번 대회 유치는 피부과의 영역을 넘어 전체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일 절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까지 서울에서는 피부과학술대회 외에도 35건의 의학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3년엔 세계치과의사연맹총회(참여인원 2만 명)와 세계신경외과학술대회(5000명)가, 2014년에 세계내과학술대회(5000명)가, 2016년에는 국제치과연구학회(6000명)와 세계고혈압학회학술대회(6000명) 등이 예정돼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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