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혼외정사로 아이 낳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10년전 가정부와 사이서최근 고백... 결별 이유로

지난주 부인과의 별거를 공식 발표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64·사진)가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가정부 중 한 명과 10년 전 혼외정사로 아이를 낳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올 1월 7년간의 주지사 생활을 마친 뒤 이 사실을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 씨(56)에게 털어놓았고, 이 사실이 결별의 명백한 이유가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16일 LAT에 보낸 성명에서 “내 가족과 친구들이 느끼는 분노와 실망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라며 “내가 입힌 상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마리아와 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언론은 부디 지금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워할 내 아내와 아이들의 마음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며 “비난받을 사람은 내 가족이 아니고 바로 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슈라이버 씨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25년 전 두 사람의 결혼은 할리우드 최고 스타와 미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연을 가진 민주당 정치 명문가 출신 유명 언론인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슈라이버 씨의 어머니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동생이며 아버지는 1972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고 사전트 슈라이버 씨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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