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길에선 우리는 모두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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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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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나눔과 자비의 정신 절실”… 정진석 추기경 축하메시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10일)을 맞아 2일 발표한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며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 조계종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남을 탓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허물을 겸허히 성찰하여 종교적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며 국민과 함께하고자 한다”면서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결사의 실천을 통해 한국 불교가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도 이날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우리 민족이 유구한 역사에 걸쳐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위대한 가르침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나라 안팎에서는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나눔과 자비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이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전북 고창군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을 찾아 교황청 종교대화평의회의 경축 메시지와 성경, ‘최후의 만찬’ 성화를 전달했다. 김 대주교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 사찰을 찾아 교황청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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