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재단, 한국에 도움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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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노하우 에티오피아에 전수를”

농촌진흥청이 미국 빌게이츠재단과 손잡고 에티오피아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에티오피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0달러에 불과한 아프리카 최빈국이자 6·25전쟁 참전국이다.

농진청은 29일 “빌게이츠재단과 함께 에티오피아의 농촌 발전전략 수립 및 가축개량사업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와 빌게이츠재단이 만나 에티오피아 발전을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며 “빌게이츠재단은 자금을 대고, 농진청은 기술 전수와 전문가 파견·교육을 전담하는 방향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 측은 “이 사업은 아프리카 농촌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1970년대 농촌혁명을 성공시킨 한국의 노하우에 주목한 빌게이츠재단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진청은 에티오피아 농업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현지 축산업 발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의 가축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 전문가를 파견하고 에티오피아 농촌지도사를 국내로 초청해 연수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빌게이츠재단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세운 세계 최대규모의 민간 자선단체로, 아프리카 등 세계 빈곤퇴치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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