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자신보다 제품 돋보이게 하려 간편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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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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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옷차림 메시지’ 분석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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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사 중에는 화려한 의상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단순한 패션을 고집하는 사람도 많다. 리바이스 청바지와 블랙 터틀넥 차림을 고집하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와 모자가 달린 재킷 후디스를 좋아하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씨가 대표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이들의 단순한 옷차림에는 그 나름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잡스 씨가 간편한 복장을 하는 배경에는 자신보다는 애플과 애플의 제품이 사람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 잡스 씨는 1990년대 중반 애플로 복귀하자마자 컴퓨터의 다이얼로그 박스에 개발자의 이름을 노출하던 방침을 폐지하는 등 개인보다는 제품이 주목받도록 노력해왔다.

또 NYT는 크라이슬러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CEO가 넥타이에 정장보다는 검은색 스웨터를 즐겨 입는 것은 크라이슬러가 유연한 문화를 갖춘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SNBC 방송에서 정치대담 프로를 진행하는 조 스카버러 씨가 플리스 재킷과 진을 고집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인 스카버러 씨가 진보적인 케이블방송에서 프로를 진행하는 만큼 플리스 재킷으로 민주당원들도 좋아할 수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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