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최빈국 청소년에 희망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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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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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261명, 필리핀 등 4개국서 봉사활동

대구 영진고 2학년 최대림 군(왼쪽)이 필리핀 리살 주 셀렉타 마을 놀이터에서 현지 학생과 함께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카인타=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대구 영진고 2학년 최대림 군(왼쪽)이 필리핀 리살 주 셀렉타 마을 놀이터에서 현지 학생과 함께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카인타=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우리 손으로 놀이터를 보수해줘 너무 기쁩니다. 필리핀 ‘버디(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보람이 컸습니다.” 대구 영진고 2학년 최대림 군(18)은 25일 필리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사귄 필리핀 친구들과 e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군이 봉사활동을 펼친 곳은 필리핀 리살 주(州) 카인타 시(市) ‘셀렉타’ 마을. 아이스크림 회사인 셀렉타의 기부로 형성된 이 마을은 15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빈민촌.

최 군은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최한 ‘2010 대한민국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의 일원으로 필리핀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리살에는 대구지역 고교 및 대학생 15명과 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 조여태 씨 등 모두 18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9일간 놀이터 보수와 컴퓨터 설치, 한글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청소년해외봉사단은 한국에서 갖고 온 중고 컴퓨터 10대를 마을의 성당 등에 설치했다. 고교를 졸업한 뒤 가정 형편 때문에 놀고 있다는 다리엘 씨(21)는 “한국 자원봉사단이 설치해준 컴퓨터를 열심히 배워 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61명으로 구성된 이번 해외자원봉사단은 필리핀과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4개국 12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 소속 최빈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파견사업은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과 인도주의적 세계관을 길러주기 위해 200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카인타=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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