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회장 “2022월드컵 한국개최땐 세계 평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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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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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훈장 청룡장 받아 “성공적 대회준비 확신”

8일 청와대를 방문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웃음을 띤 채 블라터 회장의 얘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8일 청와대를 방문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웃음을 띤 채 블라터 회장의 얘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한반도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남과 북은 물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8일 방한한 블라터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FIFA는 세계 축구 발전과 사회 발전을 이뤘고 갈등을 넘어 화해와 평화에 큰 기여를 했다”며 체육훈장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블라터 회장과 본관 충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정몽준 FIFA 부회장 배석하에 만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그동안 FIFA가 보여준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에 감사를 표하며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날이다. 한국이 얼마나 월드컵을 원하는지, 얼마나 잘 준비됐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은 “FIFA를 대신해 청룡장 수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보여준 성공적인 대회 운영과 열기를 봤기 때문에 한국이 2022년 월드컵 개최 준비가 잘돼 있음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오후 5시 40분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과 북한이 남자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아주 좋은 징조이다. 한국의 월드컵 유치는 남과 북을 연결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라터 회장은 “월드컵 개최지 선정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나는 회장으로서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야만 한다”고 말해 12월 2일 개최지 선정을 위한 FIFA 집행위원회 표결에서 중립성을 잃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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