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까지 장학금-매달 30만원 생활비-졸업후엔 취업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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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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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렵니다”

2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열린 ‘모범청소년 장학금 지원 협약식’에서 이봉행 구로경찰서장(오른쪽)이 한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 내에이스하이엔드타워 2차 운영위원회는 이날 학생 3명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을 각각 약속했다. 사진 제공 구로경찰서
2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열린 ‘모범청소년 장학금 지원 협약식’에서 이봉행 구로경찰서장(오른쪽)이 한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 내에이스하이엔드타워 2차 운영위원회는 이날 학생 3명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을 각각 약속했다. 사진 제공 구로경찰서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주길 바랍니다.”

2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열린 모범청소년 장학금지원 협약식에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정보기술(IT)업체 ‘도전하는 사람들’ 서장열 사장은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인 김지형 군(18)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을 약속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구로경찰서와 구로구 내 기업 협의회인 ‘에이스하이엔드타워 2차 운영위원회’에서 구로구에 사는 청소년 중 형편이 어려우나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는 학생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척추장애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월세 20만 원짜리 단칸방에 살고 있는 김 군은 최근 경기대 미디어영상학부에 수시합격을 하고도 등록금을 내지 못해 입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였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서 사장으로부터 등록금과 매달 3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받게 돼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 군은 “열심히 공부해서 방송영상 전문가가 돼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디자인업체인 프리진 최재완 사장도 이날 관내 고등학교에 다니는 곽모 양(15), 윤모 양(16)에게 졸업 때까지 매달 20만 원씩 학비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운영위원회 김진도 회장은 “80여 개 회원사 중 상당수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지만 대상을 찾기 어려워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구로경찰서와 연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봉행 구로경찰서장은 “치안을 책임지는 것 외에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을 도와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것도 경찰의 책무”라며 “더 많은 기업과 관내 학생들이 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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