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자들 위해…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04:3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스텍 김광수 성영철 장수영 교수
상금-10년간 급여-성금 잇단 기부
포스텍 교수들이 제자들을 위한 거액의 발전기금을 잇달아 쾌척했다. 최근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화학과 김광수 교수(60)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1년에 하루라도 특별한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며 상금 3억 원 전액을 기부했다.

학교 측은 이 기금을 김 교수 부친의 이름을 따 ‘김욱학생복지기금’으로 명명하고 매년 학생의 날인 11월 3일에 모든 학생에게 스테이크 등 특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나노화학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해 나노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를 모은 김 교수는 “가족과 떨어져 공부하는 학생들이 특별한 식사를 하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54)는 학생들의 생물학 기초를 위해 생물학 영어강의 전담교수 제도를 도입해 달라며 10년간의 급여에 해당하는 1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성 교수는 앞으로 10년간 급여를 모두 학교에 기탁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텍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여러 교수가 돌아가며 생물학 강의를 하고 있다. 성 교수는 “이런 강의 방식은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의 이해와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생물학 영어강의 전담교수제 도입을 계속 제안해 왔다. 그는 “아직 어린 학생들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생명과학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키우려면 무엇보다 생명과학 분야와 외국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올해 8월 정년퇴임한 전자전기공학과 장수영 명예교수(70)는 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5000만 원을 기탁했다. 포스텍은 이 기금을 학생들에게 콘서트, 연극 등 예술행사와 교양강좌를 제공하는 ‘문화프로그램’ 행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텍 2대 총장을 지낸 장 명예교수는 “이공계 학생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려면 문화소양이 기본”이라며 “이 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