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은퇴자 재능, 사회와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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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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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렛츠’ 출범

12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은퇴 후 자신의 직무경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단인 ‘렛츠(LET'S)’ 발대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임인택 보건복지부 과장, 김용정 렛츠 단장, 배윤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한석규 행복설계아카데미 동문회 회장. 사진 제공 희망제작소
12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은퇴 후 자신의 직무경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단인 ‘렛츠(LET'S)’ 발대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임인택 보건복지부 과장, 김용정 렛츠 단장, 배윤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한석규 행복설계아카데미 동문회 회장. 사진 제공 희망제작소
“은퇴 후에도 제가 가진 재능을 사회를 위해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입니다.”

전문직으로 일하다 퇴직한 후 사회에 ‘재능’을 나누는 사회공헌사업단이 생겼다. 전문직 퇴직자로 구성된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사업단 ‘렛츠(LET'S)’는 12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 은행, 언론, 공무원 출신 등 경력이 다양한 40∼60대 21명이 초대 단원이다.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인 김용정 단장은 “전문직으로 은퇴한 사람들의 재능을 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이 단체를 조직했다”며 “외국어와 콘텐츠 창출 능력이 부족한 비영리 사회단체를 도울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김 단장은 “올해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만 해도 712만 명에 이른다”며 “렛츠가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영세한 비영리단체가 인력을 구하기 힘든 외국어 업무와 콘텐츠 및 홍보 업무 등에 집중한다. 앞으로 역량이 강화되면 재무 회계와 경영 컨설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렛츠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경우 희망제작소의 렛츠사업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공익적 성격을 지닌 단체를 우선 지원하며 서비스 비용 등은 단체의 성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축사에서 “지금 은퇴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을 가진 세대”라며 “이들의 재능을 비영리단체를 위해 활용한다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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