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이광춘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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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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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운동 촉발 ‘그 여학생’

광주학생운동으로 체포된 동료의 석방을 주장하며 시험거부(백지) 동맹을 주도했다가 고초를 겪은 애국지사 이광춘 여사(사진)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중학생이 당시 광주여고보에 재학 중이던 이광춘과 박기옥을 희롱했다. 이 때문에 발생한 광주고보생과 일본 학생들 간의 충돌은 광주학생운동으로 발전했다.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의 한 사람이었던 이 여사는 같은 해 11월 3일 광주고보와 광주농업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위운동이 전개되자 광주여고보 학생들을 주도해 시위운동에 참가했다. 고인은 1930년 1월 13일 시험시간 중 교단으로 뛰어 올라가 체포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험을 거부하자는 백지동맹을 주도했다. 그는 이 일로 퇴학처분을 받고 일경에 체포됐다.

정부는 여사의 공훈을 기리어 1996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임장규 씨 등 5남과 효선 씨 등 3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 보훈병원 영안실, 발인은 14일 오전 11시 반,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4묘역. 010-2683-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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